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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다공증, 첫 진단부터 6개월 간격 주사제 급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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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다공증, 첫 진단부터 6개월 간격 주사제 급여
  • 의약뉴스 송재훈 기자
  • 승인 2019.03.29 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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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리아, 1차 치료 급여...T-Score –2.5이하시 지속 가능

암젠의 골다공증치료제 프롤리아(성분명 데노수맙)가 내달부터 1차 치료에도 급여를 인정받게 됐다.

이에 따라 내달부터는 골다공증으로 진단받은 환자는 처음부터 건강보험을 통해 6개월에 1회 투약만으로 골다공증을 관리할 수 있게 됐다.

프롤리아는 뼈를 파괴하는 파골세포에 필수적인 단백질, RANKL과 결합해 파골세포의 형성, 기능, 생존을 억제해 골 파괴에 이르는 악순환을 멈추게 하는 골다공증분야 최초의 표적치료제다.

주사제이긴 하나 기존의 골다공증 치료제에 비해 투약 간격이 길고 휴지기간이 필요하지 않아 골다공증 치료에 가장 큰 난제인 복약순응도를 높일 수 있다는 측면에서 장점이 있다.

뿐만 아니라 안전성과 유효성에 대한 10년 간의 장기 데이터를 보유, 지속적이고 꾸준한 관리가 가능하다는 것이 사측의 설명이다.

보건복지부가 지난 27일 발령한 ‘요양급여의 적용기준 및 방법에 관한 세부사항(약제)’ 개정 고시(보건복지부 고시 제2019-57호)에 따르면, ▲골밀도 측정 시 T-Score가 –2.5 이하인 경우 1년간 2회 ▲방사선 촬영 등에서 골다공증성 골절이 확인된 경우 3년간 6회 급여가 인정된다.

또한 투약 기간 이후에도 추적검사에서 T-Score가 –2.5 이하로 지속적인 투약이 필요한 경우 급여 혜택도 지속된다.

단, 골밀도 T-Score는 중심골에서 에너지 방사선 흡수계측(Dual-Energy X-ray Absorptiometry, DEXA)을 이용해 측정해야 하며, 단순 X-ray.는 골다공증성 골절을 확인하기 위한 진단법으로만 사용할 수 있다.

앞서 프롤리아는 2014년 국내 허가를 획득한 이후 2016년 출시됐으며, 2017년 비스포스포네이트 제제를 1년 이상 투여했음에도 새로운 골다공증성 골절이 발생했거나, T-Score가 이전보다 감소한 경우 또는 비스포스포네이트 제제에 금기인 경우에만 급여를 인정받을 수 있었다.

이와 관련, 대한골대사학회 정호연 이사장(강동경희대학교병원)은 “골다공증성 골절은 재발률이 높고, 주요 부위 골절시 사망까지 초래할 수 있어 적극적인 약물 치료가 필수적”이라가 강조했다.

그러나 “골다골증에 대한 인지율은 남성보다 높은 여성에서도 27%, 치료율은 12%에 불과하다”면서 “골다공증성 골절이 발행한 이후에도 치료율은 40%정도에 그치고 있고, 그나마 1년 후 66%는 치료를 중단하며 2년 후에는 70%이상 중단하는 것이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이처럼 골다공증 치료 중단율이 높은 이유에 대해 그는 “가장 많이 쓰이는 약제가 비스포스포네이트제제로 80~90%를 차지하는데, 주된 이유는 부작용이나 복용방법의 어려움 등이 주된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프롤리아는 폐경 후 골다공증 여성을 대상으로 한 FREEDOME 연구와 이를 연장한 이 연구를 10년까지 연장한 FREEDOME Extension 연구에서 지속적인 효과와 안전성을 입증했다.

먼저 FREEDOME 연구에서 프롤리아는 주요 골절 부위인 척추와 고관절은 물론 비척추 부위의 골절 발생율을 위약군 대비 각각 68%, 40%, 20% 감소시켰다.

또한 이 연구를 연장한 FREEDOME Extension 연구에서도 프롤리아 투여군은 척추와 비척추 골절 발생률을 2% 미만으로 낮게 유지, 지속적인 효과와 함께 안전성도 확인했다.

이와 관련, 정 이사장은 “10년간 프롤리아를 투약한 환자 그룹에서 요추 골밀도가 21%, 3년간 위약을 사용하다 프롤리아로 전환해 7년간 사용한 환자는 16.5% 증가했다”면서 “이는 T-Score가 –2.5에서 –0.5(10년 투약군), -1.5(7년 투약군)가 될 수 있다는 의미”라고 강조했다.

나아가 비스포스포네이트 계열 약제를 사용하던 환자 중 치료를 중단했거나 낮은 순응도를 보인 환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에서도 골밀도 개선 효과를 입증했다.

뿐만아니라 비소포스포네이트 계열 약제 중 주 1회 제형 알렌드로네이트 제제와 프롤리아를 2년간 교차 투약해 비교한 연구에서 치료 지속률과 환자 만족도를 조사했는데, 두 가지 지표 모두 프롤리아가 90%를 상회하며 대조군인 알렌드로네이트 제제를 크게 앞섰다는 것이 정 이사장의 설명이다.

이와 관련 그는 “두 약제 중 프롤리아를 선호한다는 응답이 90%에 달했다”면서 “이는 6개월 간격으로 1번 주사하는 투약방법이 보다 편리하게 다가간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어 “다양한 치료제가 등장해 환자들이 사용할 수 있는 옵션이 증가하고 있는 것이 반갑다”면서 “그동안 보험 급여의 문제(2차 치료 제한)를 해결하지 못해 안타까웠는데, 급여 확대가 되어 반갑다”고 전했다.

또한 암젠코리아 노상경 대표는 “프롤리아는 미국, 호주 등 해외 주요 가이드라인에서 1차 치료제로 권고되고 있다”면서 “이번 급여 확대를 통해 국내 골다공증 환자들에게 처음부터 프롤리아로 치료받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게 되어 기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다만, 정 이사장은 프롤리아를 1차 치료제로 사용함에 있어 저칼슘혈증에는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는 “프롤리아는 반드시 칼슘, 비타민D와 함께 처방해야 한다”면서 “특히 우리나라의 경우 비타민D가 부족한 환자들이 많은데, 비타민D나 칼슘을 주지 않고 처방하면 위험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프롤리아는 신장으로 배출되지 않아 신기능과 무관하게 처방할 수 있다고 하지만, 신기능이 떨어진 환자에게서 저칼슘혈증의 발생률이 조금 더 높다”며 “이 경우에도 칼슘을 보다 더 충분히 제공하고 처방해야 한다”고 부연했다.

이외에도 그는 “프롤리아 투약에도 골절이 2회 이상 발생했거나 골밀도가 오히려 떨어지거나, 원하는 만큼의 변화가 없다면 다른 약제로 전환하거나 병용요법을 고려할 수 있을 것”이라며 “그러나 T-Score가 –2.5이하로 유지된다 하더라도 이러한 상황이 나타나지 않으면 약제를 지속하는 것이 원칙”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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