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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이은 여당의 약사 정책 문제, 약사회 소통 능력 도마 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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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이은 여당의 약사 정책 문제, 약사회 소통 능력 도마 위로
  • 의약뉴스 이찬종 기자
  • 승인 2024.06.28 05: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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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사회, 간호법 논란에 국민의힘 항의방문...“약사 역할 공감대 만들어야”

[의약뉴스] 

 

같은 문제가 반복된다면 반성해야 한다

국민의힘이 간호사에게 투약을 허용하는 내용을 담은 간호법안을 발의, 대한약사회의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긴급 상임이사회를 열어 대응 방안을 논의하는 등 분주한 모습이지만, 약사사회에서는 싸늘한 시선을 보내고 있다.

▲ 약사회는 26일, 긴급 상임이사회를 열어 국민의힘이 발의한 간호법에 대한 대응방안을 논의했다.
▲ 약사회는 26일, 긴급 상임이사회를 열어 국민의힘이 발의한 간호법에 대한 대응방안을 논의했다.

대한약사회는 26일, 긴급상임이사회를 개최해 여당이 발의한 간호법에 대해 대응방안을 논의했다.

이어  최광훈 회장이 간호법을 대표 발의한 국민의힘 추경호 의원실을 방문, 의원실 관계자에게 투약과 포괄적 위임 등의 문구를 삭제할 것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추경호 의원실은 관계부처와 협의하겠다고 답변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처럼 약사회가 분주한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문제의 근원적 따로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약사회가 여당에 약사 직능의 역할을 제대로 알리지 못하고 있다는 것.

불과 3개월 전에 국민의힘이 총선 공약에 약 배송을 포함, 약사회 비대위가 항의 방문했었음에도 불구하고, 또다시 약사 직능을 침범하는 법안이 발의됐다는 지적이다.

약사 A씨는 “약사회가 국회와 소통을 잘하고 있다고 홍보하지만, 제대로 하고 있는지 모르겠다”며 “잘 소통하고 있다면 여당에서 매번 약사 직능을 침해할 위험이 있는 정책 혹은 법안이 나오는 이유는 무언지 묻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3월 말 최광훈 회장과 여러 지부장들이 국민의힘 청사를 방문해 항의 서한을 전달하고, 약사 정책도 건의했었다”며 “그런데 100일도 안 돼서 다시 약사들의 업무 범위를 침해하는 법안이 나왔다면 약사회가 정말 잘하고 있는지 돌아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약사회가 두 번이나 국민의힘을 찾아갔지만, 여당의 핵심 관계자들을 한 번도 만나지 못한 것 역시 문제라는 지적이다.

약사 B씨는 “약사회가 움직이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지만, 그 활동이 좋은 결과를 가져왔는지는 의문”이라며 “국민의힘 당사를 방문했을 때와 이번에 추경호 의원실을 찾아갔을 때 모두 항의 대상을 만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간접적으로 소식을 전하는 것이 아니라 문제와 직접 연관된 사람을 만나서 대화하고, 재발 방지를 약속받아야 한다”며 “그렇지 못했기에 여당이 두 번이나 약사사회가 반발하는 일을 벌인 것은 아닌지 반성해야 한다”고 힐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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