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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선 약사들, 지역약사회장 독자 행보에 쓴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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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선 약사들, 지역약사회장 독자 행보에 쓴소리
  • 의약뉴스 이찬종 기자
  • 승인 2024.07.01 05: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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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약ㆍ경기도약, 대약과 별도 행보 강화...“대약 부회장 신분 잊지 말아야”

[의약뉴스] 대한약사회장 선거를 앞두고 예비후보로 꼽히는 지역약사회장들의 독자 행보에 쓴소리가 터져나오고 있다.

약사사회에 따르면, 41대 대한약사회장 유력 후보들로 꼽히는 서울시약사회 권영희 회장과 경기도약사회 박영달 회장이 최근 대한약사회 집행부와의 차별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 서울시약사회 권영희 회장은 최근 약사법 20조 개정안 발의를 위한 진정서 서명 운동을 시작했다.
▲ 서울시약사회 권영희 회장은 최근 약사법 20조 개정안 발의를 위한 진정서 서명 운동을 시작했다.

먼저 권영희 회장은 서울시약사회를 중심으로 약국과 한약국의 명칭을 분리하는 법안을 추진하기 위해 서명 운동을 시작했다.

권 회장은 최근 서울시 금천구에 한약사가 개설한 약국 앞에서  릴레이 시위를 진행하면서, 법안 발의를 추진해 약사사회 최대 현안인 한약사 문제를 풀겠다는 의지를 표출하고 있다.

서울시약사회는 회원들에게 문자메시지로 “서울시약사회는 약사법 개정에 적극적으로 나설 예정”이라며 “약사와 한약사의 업무를 명확하게 구분해 각자 면허에 따라 국민건강을 증진할 수 있도록 반드시 법안개정을 이뤄내겠다”고 전했다.

▲ 경기도약사회 박영달 회장은 최근 성명서를 통해 대한약사회가 여당 발 간호법 논란에 미흡하게 대처했다고 지적하며 공개 사과를 요구했다.
▲ 경기도약사회 박영달 회장은 최근 성명서를 통해 대한약사회가 여당 발 간호법 논란에 미흡하게 대처했며 공개 사과를 요구했다.

경기도약사회는 대한약사회와 대립 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최근 국민의힘이 발의한 간호법에 간호사의 투약을 허용하는 조항이 포함된 것을 두고 문제를 제기하며 미온적인 입장문을 발표한 대한약사회를 강하게 질책한 것.

경기도약은 성명서를 통해 “약사회는 약사 직능을 침범하는 법안이 발의되는 중차대한 문제가 불거지는 걸 사전에 인지하지 못해 결과적으로 약사의 자존심과 존재 이유가 훼손되는 상황을 초래했다”며 “약사회는 회원들에게 사과하고 문제법안이 즉시 삭제 또는 폐기될 수 있도록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 적극적으로 조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처럼 대한약사회장 선거를 약 5개월 앞두고 두 지역약사회장이 개별 행동을 강화하자, 일부 약사들은 무책임한 행동이라 쓴소리를 던졌다.

대한약사회 부회장인 두 사람이 갑자기 대한약사회 집행부를 비판하는 건 자기모순이라는 것.

약사 A씨는 “대한약사회장 선거 예비후보로 꼽히는 두 지역약사회장이 현 대약 집행부와 자신들이 다르다는 점을 강조하려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며 “두 사람이 대약 부회장이었다는 점을 생각한다면, 이는 매우 무책임하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그 이유로 “두 사람은 거대 지역약사회장이면서도 대한약사회 부회장이었기 때문에 매 상임이사회와 이사회에 참여했었다”며 “그렇다면 대한약사회 집행부의 회무에 함께한 책임자이지 외부자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약사회 부회장으로 활동하며 의사 결정에 함께했던 사람들이 갑자기 선거를 앞두고 자신들과 약사회는 다르다고 주장하는 건 문제가 있다”며 “책임감 있는 태도가 필요하다”고 힐난했다.

22대 국회가 개원한 지 얼마 안 된 시점에서 지역약사회장의 개별 행동은 정치권에 잘못된 메시지를 줄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왔다.

약사 B씨는 “서울시약이 법안 발의를 위한 진정서를 받고 있고, 경기도약도 주요 인사들은 국회와 개별적으로 소통하는 것으로 알려졌다”며 “22대 국회가 개원한 지 얼마 안 된 시점에서 이런 행동이 잦으면 외부에서 혼란스러울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약과 지부가 협력하는 모습을 보여야 앞으로 다가올 약 배달 논의와 같은 현안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며 “개별 활동을 조금은 자제해야 한다 생각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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